수년 전부터 SW 조기 교육, 컴퓨터 언어 조기 교육, AI 조기 교육 등 IT 관련 분야의 기술에 대한 조기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책 수립만 고려하는 공무원들이라서 IT 기술이나 그런 내용을 잘 몰라서.. 그저 유행따라 강조하는 것일까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IT, SW 등의 전문가들도 이러한 내용의 조기 교육을 필수 과정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관련 기사가 하나 나왔더군요.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06995
과연 정말 그럴까요?
물론 그러한 기초 지식들이 중요한 세상이 되긴 했습니다.
저도 본 블로그에서 몇 번 말씀드렸듯이 AI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사회 기반인프라에 녹아들어가게 될 것이다.. 라는 것처럼 AI도, 그리고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SW, IT 기술들도 모두 중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은 IT 기술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죠.
예술, 문학, 철학 등을 직업으로 삼고 계시는 분들, 농수산업이나 임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 그 외에도 수많은 직업과 직종, 서비스에 몸담고 계시는 분들이 모두 어우러짐으로써 사회가 굴러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으니 당연히 이러한 기술을 사용할 수는 있어야겠죠.
더욱 효율적으로, 더욱 앞선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개인과 가정, 사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될테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잘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도 충분합니다.
모든 사람이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고, 모든 사람이 AI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기술을 강제적으로 교육하는 시간에 자신들에게 더 중요한 것을 익히고 공부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T 기술이나 AI 기술들을 잘 활용하기 위한 교육은 필수로 채택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밍과 같은 컴퓨터 언어의 조기 교육이라던가.. 그런 것은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선택을 맡기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책 수립자들도 그렇고... 여러 교육 관계자들도 그렇고...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는 해도 모든 것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몰고 가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의 입장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면 결국 사회가 특정 분야로 편향되어 버리게 되겠죠.
결국 다양성이 사라진 세상이 되기 쉽습니다.
다양성이 사라진 세상은 더이상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십년 전 학부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IT/SW 분야에 몸담아 왔고, 지금은 AI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가능한 한 다양한 분야의 것들을 접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너무 자기의 전문분야만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수많은 전문가 분들의 영역도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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