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으로 이사온지 벌써 1개월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도시와 다르게 언제나 탁 트인 경치와 푸른 숲, 드넓은 하늘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네요.
어떤 사람들은 그것도 한두 달이지.. 좀 지나면 오히려 답답해진다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어차피 도시에 있을때에도 주변의 녹지와 하늘을 올려다보며 지내길 좋아했기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사오면서 계속 사용해왔던 가구들을 거의 다 버리고 왔더니 새 가구 구입부터 여러 물건들을 정리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전원주택은 이사 후에 안정되기까지 1년 가까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조금 빨리 안정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을 하면서 틈틈이 가구를 구매하고 정원과 텃밭을 정비하고 근처의 여러 생활기반들을 익히느라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버린 것 같습니다.
아직 가구도 다 들어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은 잔뜩 남아있지만 생활에 필수적인 기본적인 것들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기 시작했고... 이제부터는 어떤 일들을 하면서 생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인것 같네요.
전원주택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일 크게 바뀐 것을 고른다면 생활패턴이 많이 앞당겨졌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작업 또는 기타 여러 잡다한 일들을 하느라 자정을 넘겨서 새벽까지 깨어있던 생활패턴이 이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패턴으로 바뀌었습니다.
바깥이 일찍 어두워지는 탓인지 저녁 8~9시가 되면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었고 일찍 잠을 자다보니 새벽 3~4시에는 일어나는 생활이 서서히 몸에 익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매일 7시간 가량은 잠을 자고 있으니 툭하면 4시간도 못자던 예전에 비하면 양호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찍 일어나다보니 맑은 날이면 언제나 일출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일출까지 3시간 가량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잠을 푹 자고 일어났기 때문에 졸려서 일하기 어렵다거나 하는 문제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두운 새벽에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해가 뜨는 것을 기다리고 있으면...
조용한 가운데 이제 아침을 준비하는 새소리를 듣고 있자면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는군요.
앞으로는 어떤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삶을 위해서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좀더 깊은 사색과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보다 내실있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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