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던 소설 "퇴마록(작가: 이우혁)"이 네이버에서 웹툰으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1993년, "측백산장"이라는 에피소드로 퇴마록을 처음 접했죠.
그때는 인터넷 이전의 PC통신 시대였습니다.
삐~삐~ 지지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게 전화선을 통한 모뎀으로 PC통신 하이텔에 접속해서 여러 판타지 소설 등을 찾아 읽고 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측백산장" 에피소드를 읽고 거기에 꽂혀서 올라오는대로 찾아다니며 읽었었죠.
그러다 단행본 출간 소식을 듣고 사기 시작해서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까지 전권을 다 구매했었습니다.
지금 부산의 집에 있어서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그 전부터 퇴마록은 장편 애니메이션 또는 장편 연재만화로 나와야 하는 주장을 하고 다녔었는데..
영화 "퇴마록"이 나오고 흥행에 실패했을때 정말 아쉽더군요.
어제 우연히 네이버 웹툰 목록을 보다가 퇴마록 소설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을 보고 "어라~??" 하면서 찾아봤더니 웹툰으로 연재를 시작했더군요.
가지고 있던 쿠키(네이버 콘텐츠 이용을 위한 일종의 화폐)를 탈탈 털어서 한꺼번에 다 읽었습니다.
여태 상상해오던 캐릭터들의 외형과는 조금 다르게 디자인되고..(웹툰 작가님은 또 다른 상상을 하셨겠지요) 액션 장면의 연출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읽으니 재밌네요.
저는 월향이 어떻게 디자인될까가 가장 궁금합니다.
대사 한 번 안나오고 사람의 모습도 현암의 머리속에서 한순간 잠깐 등장했다 사라진 여인이면서 줄곧 은장도(사실은 장검을 갈아서 만든 단검이며 일명 "월향검")의 모습만 묘사되고 있었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거든요.
모처럼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오릅니다. ^^
작년에 "싸이더스"라는 퇴마록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하던데 기대가 되네요.
2022년 발표가 목표라고 하던데...
소설 ‘퇴마록’ 애니메이션 제작, 캐릭터 포스터 공개-국민일보 (kmib.co.kr)
기대한만큼 좋은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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