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체로 OS가 포함되지 않은 노트북이나 PC를 구매하는 편입니다.
OS 비용이 비싼 것도 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구형이 되면 리눅스로 전환해서 써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Windows 계열은 OS를 바꾸지 않더라도 몇 년 정도 사용하면 급격하게 성능이 떨어지더군요.
분명히 해당 OS에 잘 맞게 하드웨어를 구성해서 만들었을텐데...
몇 년이 지나서 성능이 떨어지면 재설치를 하건.. 최적화를 하건... 속도도 안나오고 안정성도 극도로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사용했던 업무/사무용 노트북은 사놓고 보니 Windows 10이 포함된 제품이더군요.
그래서 뭐.. 이왕 샀으니.. 싶어서 그냥 사용했는데..
얼마 전부터 계속 툭하면 블루스크린이 뜨는 등... 급격하게 불안정해져서 Windows 11로 업그레이드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이 죽는 상황은 더 심각해져서 어떨땐 시스템을 켠 후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반복되는 등..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리눅스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설치를 시도하는데...
안되는 겁니다.
아예 부팅용 USB를 읽지 못하거나 어찌어찌 읽더라도 제대로 설치 화면에 진입도 못한 채로 죽더군요.
다른 노트북에는 잘 설치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 해당 USB에 문제가 없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TPM, Intel TPP, Secure Boot 등 보안을 이유로 사방이 다 막혀있더군요.
Bios 내부에 Windows 계열의 OS에 대한 리스트 및 Key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부팅이 되지 않도록 되어 있다는 설명들이 계속 나오더군요.
하드웨어쪽 전공이 아닌데나 그런 쪽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지내왔다보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TPP나 Secure Boot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을 바꾸고(이것도 잘 안되어서 여러 방식, 여러 조합으로 재시도를 반복했습니다).. 난리를 쳤는데도 안되더군요.
리눅스 배포판도 여러가지로 바꿔보니 Bodhi Linux라는 것만 설치 프로그램으로 진입을 성공했습니다.
예전에 잠시 써 본 적이 있는 배포판이어서 이걸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설치를 진행했더니...
디스크 파티션 부분에서 크래시가 발생하고 더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젠 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파티션 진행 전까진 잘 인식했는데...
파티션 작업이 잘못되었나 싶어서 다시 시도하려고 해도 그냥 디스크 인식 자체가 안되더군요.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고 결국 반쯤 포기 상태로 다시 Windows10을 설치하려고 했더니.. 이젠 또 Windows 계열은 리눅스에서는 부팅 USB를 만들 수 없다고 나옵니다. ㅠㅠ
Windows 10에서 잘 쓰던 Rufus는 리눅스용은 없고... BalenaEtcher는 Windows 10에서 사용할 때에는 문제없이 부팅 USB를 만들어주었는데 리눅스용은 제대로 만들지 못하네요.
WoeUSB라는 것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또 10년 전쯤에 개발이 중지되어서 소스코드로 직접 빌드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새롭게 만들어진 WoeUSB-ng라고 하는 것을 쓰라고 해서 그것도 시도해봤는데 WxPython을 실행할 수 없다면서 실패하는군요.
WxPython은 버전까지 맞추어서 이미 설치도 다 해 놓은 상태인데.. 그래도 못한답니다.
별의 별 희한한 방법으로 타 OS설치가 막히는걸 보니... 앞으로는 반드시 Free OS 타입만을 사야 겠다고 새삼 다짐하게 됩니다.
과연 되살릴 수 있을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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