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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IT 이야기

현대차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협업에 대한 기대

현대차그룹이 '아틀라스(휴머노이드)', '스팟(개 로봇)'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를 지난 6월에 마무리했죠.
보스턴 다이내믹스사는 MIT에서 설립, 분사해서 나온 로봇회사로 '아틀라스', '스팟'을 통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러나 자금력이나 경영능력이 좀 부족한건지... 회사의 상황이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는 않더군요.
2013년에는 구글에 인수되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2018년에 소프트뱅크에 다시 인수되었죠.
소프트뱅크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현대차 그룹에서 약 1조원에 인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틀라스'나 '스팟'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좋지만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내기 어려운 로봇들입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안되죠. 주목은 받겠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인수한 회사는 구글(IT회사), 소프트뱅크(투자회사) 였죠.
구글의 경우는 여러 분야에 손을 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구글의 핵심 영역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그다지 돈이 되지 않는 회사였던 것입니다.
소프트뱅크의 입장에서는 더 그렇죠.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도 자기들을 인수만 했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했을겁니다.

그런데... '아틀라스'나 '스팟' 외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뛰어난 로봇이 있습니다.
'스트레치'라고 불리는 바퀴달린 로봇팔입니다.
창고 자동화와 같은 물류 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이죠.
그런데 얘는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죠.
'아틀라스'나 '스팟'과 같은 임팩트가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사실은 이런 로봇들이 돈이 됩니다.
전세계의 거대한 물류산업 시장에서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질적으로 돈을 벌어다 주는 로봇입니다.
이런 로봇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니 당연히 경영사정은 나빠졌을겁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로서도 속이 터졌을 것 같네요.


아래의 사진이 바로 '스트레치'입니다.

출처: 현대차가 꿈꾸는 미래... ‘로봇개’가 위험 시설 점검하고 ‘로봇팔’이 짐을 내린다 : 네이버 뉴스 (naver.com)

 

제가 이번에 현대차그룹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을 아주 좋게 생각하고 좋은 성과를 기대하는 이유는 현대차그룹은 실제 제조, 생산 분야, 스마트 물류 분야에 확실한 기반과 기술을 다져두고 있는 그룹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 등으로 AI, IT, SW 분야에도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또 투자하고 있는 곳이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입장에서는 진짜로 돈을 벌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확실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배경을 만난 것입니다.

저는 이 두 회사가 서로 마음을 맞춰서 사업을 잘 추진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던 미래가 조금은 더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보스턴 다이내믹스 양사는 '스팟'은 위험한 시설에 대한 점검, 경계, 보안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조사중이고, '스트레치'를 이용해서 스마트 물류 산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틀라스'는... 뭐... 이벤트 같은데서 퍼포먼스 같은걸 하겠죠.. -_-;;
시장이 더 넓어지고 기술이 더욱 성숙해진다면 아틀라스같은 휴머노이드도 충분히 활용할 분야가 생기겠지만 아직은 좀 시기상조인 듯 하네요.

인터넷 기사를 살펴보다가 현대차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사가 나오길래 제 생각을 한 번 써 봤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제 기대입니다. 사실과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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