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AI 연구의 벽?

AI 모델 연구 및 AI 시스템의 개발에는 대규모의 GPU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규모의 GPU 사용은 엄청난 전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hatGPT를 서비스하는 OpenAI도 전기요금때문에 적자를 면치 못한 시기가 매우 길었고..

아직도 전기요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죠.

AI에게 공손한 표현을 쓰는 것 때문에 수천만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AI에게 친절하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https://www.mk.co.kr/news/it/11296878

“공손하게 말하지 말아주세요”...‘제발’ ‘감사합니다’ 때문에 수천만달러 손실이라는 이

 

MS의 경우, 막대한 전력 사용량을 감당하기 위하여 원자력발전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3539

AI 수요 증가로 핵발전 떠올라...MS, 스리마일 원전 재가동 - AI타임스

 

AI가 전세계의 모든 산업과 학문, 예술 등의 분야를 휩쓸면서 떠오른 새로운 문제가 바로 전력 부족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먼 나라 이야기로 들렸지만.. 이젠 우리의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하여 수많은 국내 대학, 연구소들이 전력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연구를 진행하지 못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죠.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1153911

"전기 없어서 AI 연구도 못한다"…서울대 '기막힌 상황'

 

대학교나 연구소들은 한전에 전력의 추가를 요청하고 있지만, 한전은 계속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거부라기 보다는.. 한전도 해 주고 싶어도 해 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송전 시설의 한계라는 것입니다.

 

기사에 나온 서울대의 경우에도.. 서울대로 들어가는 송전선의 용량이 이미 꽉 차버려서 추가 송전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서울대 뿐만아니라 서울대 때문에 관악구로 들어가는 송전량 자체가 부족한 상태라고 합니다.

더 넓게는 수도권 자체가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죠.

 

전기가 부족해..

 

 

분명히 국내의 경우 전력 사용량보다 생산량이 많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대부분의 인구와 시설들이 서울로 집중된 것이 원인이겠네요.

수도권, 서울로의 집중은.. 지방에선 전기가 남아돌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은 전기가 모자라는 현상을 불러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로 연구시설 등을 전력이 풍부한 지방으로 옮기라고 하면..

다들 거부하겠죠.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옮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미 꽉 찬 송전량을 늘려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합니다.

어찌보면 자업자득이네요.

 

특히 최근의 GPU는 전력 소모가 더욱 심하다고 하니.. 어려움은 점점 커져갑니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AI분야에서.. 전력문제로 연구,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국가적인 경쟁력 상실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저도 AI쪽 일을 하다보니 GPU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나마.. 고성능의 NVIDIA H100 같은 GPU는 비싸서 사용하지 못하니.. 그 정도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GPU를 사용하는 만큼 전력요구량은 높아지는데..

아직까지는 집에 설치해 둔 6KW 태양광 발전 시설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범위네요.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불행히.. 라고 해야 할지..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AI 관련 산업은 전국, 각 지역으로 적당히 분산되어 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