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자 기사에 MS의 AI 서비스 중 하나인 Bing Image Creator가 사용자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예전 버전으로 롤백하기로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생성 이미지가 이전보다 덜 현실적이며, 입력한 프롬프트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불만이 증가한 것입니다.
또한 이미지의 품질도 떨어졌다고 하죠.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6970
처음 기사를 봤을 때에는 "저런 일도 있었구나..."라는 정도였습니다만..
얼마 전부터 제가 그림을 그리고자 할 때에도 동일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엉뚱한 그림을 그렸을때에는 "어라.. 뭔가 잘못되었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그냥 지나쳤던 기사가 생각이 나더군요.
저는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때 포스팅의 내용과 관련된 사진이나 이미지가 없는 경우에는 내용과 관련된 모습의 그림을 그려서 넣는 편입니다.
블로그 스킨을 편집하다보니... 첫 페이지의 글 목록에서 포스트에 그림이 없으면 목록이 찌그러지거든요.
수정하려고 노력해봤지만 수정이 되지 않아서.. 그냥 그림을 넣자.. 라고 방향을 잡은 것이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문제 없이 잘 진행해왔는데..
이렇게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으니 많이 불편하군요.
원하는 그림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그냥 관계없는 그림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민망해 하고 있는 귀여운 소녀"의 모습을 그리라고 했더니 Bing Image Creator가 그린 그림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뭘 어떻게 하면 저 정도까지 관계없는 그림을 그리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아마 한글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고 한글에 대한 AI 모델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롬프트를 "Draw a cute girl who is embarrassed by a ridiculous mistake."와 같이 영어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롤백 작업이 몇 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하던데.. 아직 진행 중이어서 그런 것 같긴 합니다만..
한글이 제대로 인식, 처리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네요.
현재 사용되는 LLM 기반의 AI 대부분이 외국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언젠가 터질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외국산 AI가 한글 처리에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그들의 언어인 영어와 비교하면 그 비중은 극히 미미할 수 밖에 없지요.
이번과 같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서 이런 문제가 부각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중요한 분야에서 갑자기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끔찍하네요.
국내의 내로라하는 AI 전문가들이 모인 그룹 내에서도 초기에는 한글이 제대로 지원되는 한국형 AI의 중요성이 자주 거론되었지만 지금은 그냥 기반 LLM 등은 ChatGPT 등과 같은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사용하고 우리나라는 서비스 영역에 더 집중해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데..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어찌되었건간에.. 어느 누군가는 우리만의 기본 LLM 모델을 만들어서 운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업이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수행하기 어렵다면 정부가 나서서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찬반이 갈리겠지요.
그렇지만 쉽게 넘길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한국형 AI에만 치중하는 것은 문제겠지만 한국형 AI를 무시하는 것도 큰 문제로 보입니다.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대부분 박사급이라서 영어의 사용에 어려움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직도 영어는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조금 어렵습니다. ㅠㅠ)
있는 것과 없는 것.
그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
최근 LG AI 연구원에서 엑사원 3.5나 챗엑사원을 공개했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초반에는 클로바 시리즈 등으로 열심히 하더니... 최근에는 조용하고.. (요즘은 뭘 하고 있을까요..)
업스테이지와 같은 유명 스타트업들은 Llama와 같은 외산 오픈소스 LLM을 기반으로 튜닝이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형태라서 해답이 되지는 못하겠네요.
저는 개인의 입장이라 이것저것 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에 뭐라고 할 자격이 없을 것 같습니다만..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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