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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IT 이야기

AI의 발전에 따라 위협받게 될 직업/산업군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오늘 Naver AI Lab의 하정우 연구소장님이 진행하는 "ChatGPT가 촉발한 초거대 AI시대 우리의 대응전략"이라는 스마트포럼을 시청하다보니 한 분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AI의 발전에 따라 위협받게 될 직업군이나 산업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I 초창기부터 계속되어온 의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최근의 ChatGPT 광풍(?)으로 인해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걱정을 하게 된 분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 많은 매체에서, 그리고 수 많은 분들이 각자의 의견을 내주셨습으며 대체로 비슷한 산업군, 직업군이 위협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하고 계시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AI에게 위협받는 특정한 직업군이나 산업군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성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속성은 바로 "정해진 답을 다루는 분야인가? 그렇지 않은 분야인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다음과 같이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의 직업군과 산업군은 ChatGPT를 포함하여 앞으로 AI가 더욱 발전하게 된다면 크게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수학 계산식의 경우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합니다.
  • 회계업무의 경우 정확한 하나의 결과만이 존재하죠.(둘 이상의 결과가 회계장부에서 나온다면 큰일납니다!!!)
  •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경우에도 설계도에 따른 단 하나의 결과가 존재합니다.(결과를 만족하면 양품, 그렇지 못하면 불량품인거죠.)

다음과 같이   하나의 정해진 답이 아니라 특정 범위안에서 유연하게 조절되는 정답을 가진 문제를 다루는 분야의 직업군과 산업군은 위협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극복할 수도 있는 분야라고 봅니다.

  • 번역, 통역의 경우, 번역이나 통역은 모범답안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하나가 아니죠. 실력이 뛰어난 번역가, 통역가의 결과와 그저 그런 번역가, 통역가의 경우는 그 결과물의 품질이 다릅니다. 그렇지만 결과물의 품질이 다르다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니죠.
  • 택시와 같은 차량의 운전기사의 경우, 목적지까지 승객을 이동시키는 모범답안은 있지만 어떤 경로로 운전할 것인가? 어떤 서비스로 승객을 대할 것인가? 등은 운전기사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율운행이 보편화 되더라도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의 직업군과 산업군은 AI의 발전이 큰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 글을 쓰는 문학 작가나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 등 창작 활동을 수행하는 직업군과 산업군은 AI의 발전이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AI를 잘 다루어서 자기의 활동에 적용할 수 있다면 더욱 큰 시장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미국에서 판결이 나온 것처럼 ChatGPT와 같은 AI가 만든 작품은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지만, AI를 이용하고 활용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면 그 창작물은 저작권을 인정한다.. 라는 내용을 보면 명확해집니다.
  •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같은 경우도 AI의 발전은 잘 쓰면 도움이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큰 위협은 되지 않습니다.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라고 해도 그 소프트웨어에는 정답이 없거든요. 어떻게 만드는가는 개발자의 능력, 생각과 아이디어 등에 따라 바뀝니다. 물론 아주 단순하고 고정적인 프로세스는 AI가 자동으로 만들어 줄 수 있기때문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개발자는 그걸 그냥 이용하면 되는거죠. 위협이 아니라.. 단순한 프로세스는 자동으로 생성시키고 핵심 파트는 직접 개발하거나 AI가 만든 코드를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 또는 개발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AI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직업군과 산업군은 어떤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은 나름대로 명확해지지 않나 싶습니다.

 

 

 

 

끝으로 얼마 전에 문화, 예술 분야의 여러 분들과 모임을 가졌을때 AI의 창작활동에 대하여 저에게 질문을 하셨던 분들께 이렇게 대답을 해 드렸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주장이긴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AI는 상품은 만들 수 있지만 작품은 만들지 못한다.

AI는 학습된 수 많은 데이터들을 이용하고 조합해서 뭔가 작품처럼 만들어 내긴 하지만 거기에 작가의 창의력이나 철학,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들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고 다만 입력된 데이터에 따라 통계적으로, 또는 특정 알고리즘에 따라 적절해 보이는 패턴을 끄집어내서 조합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AI는 상품은 만들 수 있지만 작품은 만들지 못한다.

 

라고 대답해 드렸습니다.

그때 대답을 들으셨던 분들은 매우 공감을 하시더군요.

정말 딱 맞는 표현인것 같다.. 명언이다... 등등

 

AI의 급속한 발전과 그 결과물에 많은 분들이 긴장을 하고 계시겠지만 아직까지는 AI는 단순히 도구일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해서 나의 일에 도움이 되게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고 활용해 보시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올리고 보니 멋쩍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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